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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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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까운 미래, 불안정한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영화 해피엔드는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정치적 갈등과 다문화 인종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사회를 그린다. 이 배경 속에서 고등학교 졸업반 친구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순수 일본인 유타, 대만 혼혈 밍, 세네갈 혼혈 톰, 그리고 재일 한국인 4세 코우. 이 네 친구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지닌 채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며, 각자의 입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교장과의 대립, 그리고 감시체제이야기의 전환점은 유타가 제안한 장난에서 시작된다. 유타와 코우는 권위적인 교장 선생님에 반항하여 그의 차를 세로로 세워놓는 장난을 친다. 이 일로 분노한 교장은 학교에 AI CCTV 감시체제를 도입하게 된다. 새로운 CCTV는 학교 곳곳에 설치되었고, 교칙 위반 시 벌점과 함..
[파과]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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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 감상문‘파과’는 흠집이 난 과실이라는 뜻을 지닌 제목처럼, 한때 전설적이었던 킬러 '조각'이 세월이 흐르며 약해지고,새로운 세대인 '투우'와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원작이 소설이라는 점이 언급되지만, 감상자는 소설을 접하지 못한 채 영화를 관람했다.결론적으로 영화는 평범했다.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고, 액션 장면에서의 아쉬움이 컸다.노년의 킬러가 보여주는 액션은 특별하다기보다는 고통스러워 보였고, 톰 크루즈식 줄을 타는 액션 장면은 몰입을 깨뜨리는 느낌이었다.가장 중요한 서사는 조각과 투우의 관계일 텐데, 그 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친절하고 설명적이었다.영화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지나치게 대사로 설명하며 감정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가 불러온 ..
[거룩한 밤]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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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룩한 밤 감상문음... 많이 아쉽다.. 친구한테 같이 보자 했다가 까였는데, 결과적으로 다행이었다. 같이 봤으면 미안할 뻔했다..그만큼 영화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피상적인 클리셰에만 의존한 전개,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 뻔한 구성 속에서 끝까지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조차 잘 느껴지지 않았다. 마동석과 오컬트, 어울리지 않는 조합마동석 배우를 좋아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시원한 맛으로 보는 영화에서의 존재감은 확실하고, ‘마석도’라는 IP를 만들 정도로 장르 자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 시원한 주먹이 오컬트 장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귀신이나 악마 같은 존재는 물리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기에 무섭고 미스터리한데, 마동석의 한방으로 해결되는 순간 긴장..
[썬더볼츠*]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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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썬더볼츠* 감상문이번에 마블의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인 썬더볼츠*를 보고 왔다.원래는 무서운 영화 거룩한 밤을 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치현이가 마블 광팬이라 썬더볼츠를 보기로 했다.어차피 나중에 보려고 했던 영화였기에 상관은 없었다.오랜만에 치현이를 만나서 참 반가웠다. 편입 전 다녔던 한밭대학교 친구인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이 많았다.옛날 얘기를 하며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친구들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다들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그 김에 영후에게도 연락해봤는데, 다다음 주쯤 강남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그때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다 보고 싶다~ 마블에 대한 개인적인 거리감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나는 사실 마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달팽이의 회고록]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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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팽이의 회고록 감상문원래 보려던 영화는 파과였지만, 이 영화가 CG나 AI 없이 모든 캐릭터와 세트, 소품을 손으로 만든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에 이끌려 관람하게 되었다.8년에 걸쳐 7,000여 개의 오브제와 13만 5천 장의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요즘같은 AI 시대에 오히려 숨통을 틔워주는 작품이 아닐까 기대도 있었다.게다가 평론가들의 호평도 많았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역시 영화는 어렵다. “삶은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대한 생각이 영화는 1970년대 호주를 배경으로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작중에서 히피족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아온 핑키 할머니가 “삶은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