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 감상문
이번에 마블의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인 썬더볼츠*를 보고 왔다.
원래는 무서운 영화 거룩한 밤을 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치현이가 마블 광팬이라 썬더볼츠를 보기로 했다.
어차피 나중에 보려고 했던 영화였기에 상관은 없었다.
오랜만에 치현이를 만나서 참 반가웠다. 편입 전 다녔던 한밭대학교 친구인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이 많았다.
옛날 얘기를 하며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친구들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다들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 김에 영후에게도 연락해봤는데, 다다음 주쯤 강남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그때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다 보고 싶다~
마블에 대한 개인적인 거리감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나는 사실 마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플롯이 너무 진부하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처럼 단독 히어로 영화는 재밌게 본 경우가 많았지만, 어벤져스가 나오고 엔드게임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등장하는 수많은 히어로들에 흥미가 점점 떨어졌다.
시빌워처럼 히어로들 사이의 이해관계로 충돌하는 구조는 흥미로웠지만, 그 이후에는 임팩트 없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 이제는 지쳐버려..
이런 점은 내가 원래 히어로물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도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블 시리즈는 최고의 영화일거라 생각한다. 만화 원작 기반이라 스토리도 탄탄하고, 대중성도 높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영화 속 캐릭터와 인상적인 부분
액션 신은 이전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별로라면 별로라고 느꼈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에서 센트리라는 캐릭터는 꽤 인상 깊었다.
입체감 있고 흥미로운 면이 있었다. 납득이 가지 않았던 유치한 면도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캐릭터 같았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마블 영화 즉 히어로 영화이지만 가오갤 같은 유쾌하면서 어딘가 부족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우울하고 마이너한 히어로들의 어딘가 부족한 이야기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기존의 마블과는 조금 다른 결을 주었고,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우울증이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꽤 큰 울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는 개별 영화로만 놓고 봤을 때 나무랄게 없는 히어로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마블에 질려버렸어…
내가 좋아하는 히어로 아니면 그닥 관심없다리~
평점
★★☆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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