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회고록]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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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달팽이의 회고록 감상문원래 보려던 영화는 파과였지만, 이 영화가 CG나 AI 없이 모든 캐릭터와 세트, 소품을 손으로 만든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에 이끌려 관람하게 되었다.8년에 걸쳐 7,000여 개의 오브제와 13만 5천 장의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요즘같은 AI 시대에 오히려 숨통을 틔워주는 작품이 아닐까 기대도 있었다.게다가 평론가들의 호평도 많았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역시 영화는 어렵다. “삶은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대한 생각이 영화는 1970년대 호주를 배경으로 외로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작중에서 히피족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아온 핑키 할머니가 “삶은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처음에는..
[승부]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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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승부 감상문요즘 밀려 있는 영화 리뷰가 많지만, 더 이상 미루지 않기 위해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승부’에 대한 감상을 먼저 정리해본다. 선입견을 준 예고편, 그리고 변화된 인상‘승부’ 예고편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 이창호 기사의 촐싹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진중하고 과묵한 이미지로 알려진 이창호 기사의 유년기를,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연출로 보여준 점이 불편하게 다가왔다.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의 최택 사범 캐릭터가 이창호 기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한 이미지의 괴리는 크게 느껴졌다. 이병헌과 유아인, 연기의 차력쇼하지만 성인 시기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병헌과 유아인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숨소리 하나까지 표현하는 그들의 연기는 정말 '차력쇼'라는..
[백설공주]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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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시놉시스눈보라가 몰아치던 겨울 밤 태어난 백설공주. 온정이 넘치던 왕국에서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왕국을 빼앗은 여왕의 위협에 숲으로 도망친다. 마법의 숲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백설공주는 신비로운 일곱 광부들과 만나게 되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고, 마음속 깊이 숨겨진 용기와 선한 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여왕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새롭게 바뀐 설정, 그러나 익숙한 외형영화는 "백설공주"라는 이름이 '새하얀 피부'가 아니라 ‘눈이 많이 오는 날 태어난 아이’라는 의미로 시작된다. 기존 이야기의 핵심 같던 설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설공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복장은 그대로 유지된 점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복장이 시대에 맞지 않..
[아노라] - 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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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아노라 보고왔다.아카데미에서 많은 상을 휩쓸었다 들었다.그래서 그런지 재개봉을 해 바로 달려갔다리.러닝타임이 139분이지만 시간 확인하고 싶었던 순간은 1번?정도로 흡입력 있는 영화였다. 시놉시스결코 이 사랑을 놓지 않을 것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 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