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할 수 없는 비밀 감상문
드디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유튜브 쇼츠에서 피아노 배틀 장면을 수도 없이 봐왔기에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스토리는 알지 못한 채 관람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재밌게 봤다.
반전과 로맨스의 매력
나는 반전 영화라는 장르를 참 좋아한다. 몰랐는데 이 영화도 반전 영화였다.
최근에 본 영화들은 주로 공포, 스릴러처럼 머리를 쓰게 하거나 무겁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스를 보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딱 맞는 선택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와닿았던 말은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대사였다.
이 말은 극 중에서 주인공의 아빠가 전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미 이혼한 상태에서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나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생각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은 감정도 중요하지만 타이밍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랑과 타이밍
영화를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내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게 됐다.
연애할 당시에는 그 시기의 연인을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중에서도 특별히 더 사랑했던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지금까지도 내 결혼 상대의 기준이 되고 있다.
만약 과거에 만난 게 아닌 지금 그 사람을 처음 만난다면,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친구와의 대화, 그리고 깨달음
얼마 전 오랜 연인과 헤어진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그 친구는 이제 비혼주의자로 살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나는 결혼을 생각하며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3년 전쯤 이 친구를 만났다면, 우리는 연인 사이가 될 수도 있었을까?
이렇기에 사랑은 정말 타이밍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원작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이 너무 궁금해졌다.
리뷰를 보며 느낀 점은, 원작에 비해 서정적인 감정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스토리만 생각해도 여주인공이 겪었을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었을 텐데, 그러한 감정이 영화에서 크게 와닿지 않았다.
만약 그 감정이 더 잘 전달되었다면, 클라이맥스 장면이 훨씬 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피아노 배틀 장면도 궁금했다.
물론 쇼츠로 많이 봤지만, 사람들이 말하길 원작에 비해 영화에서 힘을 많이 뺐다고 하더라.
나 역시 영화를 보면서 피아노 장면이 그렇게 강렬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결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이제 나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점에 있다.
정말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다가가야겠다.
평점
★★★★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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