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영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서쪽 마녀 엘파바가 어떻게 악한 마녀가 되었는지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악한 자는 태어나는 걸까, 아니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걸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엘파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록 피부를 가진 엘파바(서쪽마녀)와 인기 많은 글린다(북쪽마녀)의 어린 시절 우정을 또 다른 각도로 풀어내며,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사회의 편견과 정의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느낀점
내가 보기에 '위키드'는 연출부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현대 사회에서는 종종 다수 의견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고, 개인의 독립적인 생각은 때로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회적 현상을 날카롭게 짚어주고, 엘파바처럼 모두가 반대해도 옳은 정의를 지킬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엘파바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세상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억울함이 있었을지 떠올리게 되었다.
‘역사는 승자가 써 내려간다’는 말처럼, 우리가 모르는 진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고, 중립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처음에는 글린다의 위선적인 모습이 얄밉게 보였지만, 그 역시 선해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글린다도 진심으로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로 느껴졌다.
또한, 영화가 자연스럽게 다양성과 포용성을 담아낸 점이 인상 깊었다.
엘파바 역에 흑인 배우 신시아 에리보를, 마담 모리블 역에 아시아계 배우 양자경을 캐스팅했고,
엘파바의 여동생 네사로즈 역에는 실제 휠체어를 사용하는 배우 마리사 보데를 기용해 현실감을 더했다.
이러한 캐스팅은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포용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연출과 메시지 역시 훌륭하다고 느꼈다.
특히 “남의 시선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어떻게 안 쓰겠어. 안 쓰는 척 하는 거지.”라는 대사가 큰 울림을 주었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넘버와 연출이 뛰어나 몰입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Part 2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다!!
평점
★★★★☆ (4.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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